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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6GT

14억 예상인데 ‘스펙 공개 안하는 중..’, 34년 만의 수동 맥라렌 정체

오랜만에 슈퍼카 쪽에서 제대로 시끄러운 소식입니다.

맥라렌이 몬터레이 카위크에서 McL 6GT라는 이름의 신형 슈퍼카를 공개했는데요.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클러치 페달이 있는 진짜 6단 수동변속기라는 것.

맥라렌이 수동을 얹은 건 1992년 전설의 F1 이후 처음입니다. 무려 34년 만이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정도 화제작이면 출력이며 0-100km/h 기록이며 자랑할 법한데, 맥라렌은 숫자를 하나도 안 내놓고 있거든요.

맥라렌 6GT

수동 맥라렌.. 가격은 미공개, 다만 14억 아래는 어렵다는 관측

공식 가격은 아직 없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4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치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현재 맥라렌 750S가 국내 4억원대인 걸 감안하면, McL 6GT는 그 위에 세 배 가까이 얹힌 셈입니다.

기존 라인업을 대체하는 차가 아니라, 그 위에 새로 얹히는 초저볼륨 라인이라는 게 맥라렌 설명입니다.

공개된 스펙은 V8과 수동, 사실상 그게 전부입니다

맥라렌이 밝힌 건 미드십 V8 엔진, 6단 수동, 후륜구동. 그리고 카본 모노코크에 카본 패널 차체라는 정도입니다.

배기량도, 출력도, 무게도, 0-100km/h 기록도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하이퍼카 W1의 카본 터브와 트윈터보 V8을 공유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750마력설도 돌긴 합니다. 전부 미확인이죠.

대신 맥라렌이 강조한 건 감각입니다. 전자식이 아닌 유압식 스티어링, 깎아 만든 알루미늄 스위치, 손으로 눌러야 하는 물리 버튼들.

숫자 대신 손맛을 팔겠다는 겁니다. 요즘 슈퍼카 시장에서 보기 드문 태도인데요.

페라리도 수동을 냈지만, 클러치 페달은 없습니다

수동 부활 흐름 자체는 맥라렌만의 것이 아닙니다.

포르쉐는 911 카레라 S에 수동을 되살렸고, 페라리는 12칠린드리 마누알레를 내놨죠. 코닉세그 CC850도 있습니다.

다만 페라리와 코닉세그는 전자 신호로 기어를 옮기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이고, 자동 모드로 전환도 됩니다.

McL 6GT는 그게 안 됩니다. 클러치를 밟고 레버를 직접 밀어야만 움직이죠.

같은 수동인데 결이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창업자가 끝내지 못한 차, 60년 만에 꺼냈습니다

McL 6GT라는 이름은 1960년대 M6GT에서 왔습니다.

창업자 브루스 맥라렌이 직접 손댄 유일한 로드카 프로젝트였는데, 끝내 양산으로 가지 못했죠.

그래서 이 차엔 흔적이 잔뜩 숨어 있습니다. 엔진 커버에 새겨진 브루스의 서명, 연료 주입구의 스피디 키위 로고, 기어 레버까지 키위 모양으로 깎아놨습니다.

낮은 노즈에 넓게 퍼진 차체, 잘라낸 듯한 캄테일 뒷모습도 그 시절 캔암 레이서 그대로입니다.

2009년 MP4-12C 이후 이어져 온 맥라렌 디자인 문법을 통째로 갈아엎은 셈이죠.

2028년 양산, 그런데 지금도 아무나 못 봅니다

양산은 2028년입니다. 지금부터 2년을 더 기다려야 하죠.

더 냉정한 건 공개 방식입니다. 몬터레이 기간에도 콰일이나 콩쿠르 무대엔 올리지 않고, 맥라렌 하우스에서 기존 고객들에게만 보여줬습니다.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정 생산이라는 것만 확실하죠.

국내 배정은 당연히 미정입니다. 들어온다 해도 한두 대 수준일 가능성이 큽니다.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차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데요.

그래도 이 차가 중요한 이유

맥라렌은 2025년 초 스타트업 포세븐과 합병하면서 라인업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L 6GT는 그 약속 이후 나온 첫 신차입니다.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라 저볼륨 헌정차부터 꺼냈다는 건, 판매량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먼저 세우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맥라렌 750S나 아투라의 후속, 스포츠카 외에 SUV까지 포함될 거라는 신규 라인업 계획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윤곽이 나올 예정입니다. 맥라렌 W1 하이퍼카나 브루스 맥라렌 M6GT 원본 이야기도 같이 찾아보면 이 차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훨씬 선명해집니다.

숫자를 다 감춘 채 감각만 앞세운 슈퍼카. 2028년, 이 도박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