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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4door coupe

1169마력 AMG GT 4도어 쿠페, V8 엔진 버린 진짜 이유

V8 엔진 버리고 전기차로 탈바꿈

고성능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AMG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한 신차를 세상에 꺼내놓았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신형 AMG GT 4도어 쿠페입니다. 기존 모델이 우렁찬 V8 엔진 소리를 뽐내며 도로를 달리던 녀석이었다면, 이번 신형은 기름 한 방울 안 먹는 100% 전기차로 완전히 새로 태어났습니다.

엔진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사랑하던 진짜 AMG 팬들 사이에서는 “V8이 빠지면 무슨 재미냐”라는 아쉬움도 나옵니다. 하지만 AMG는 가짜 변속 느낌을 주는 기술과 V8 엔진 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는 소리 장치를 넣어서 브랜드 고유의 손맛을 살리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콘셉트카 그대로 닮은 매서운 외관

겉모습은 콘셉트카 시절 보았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쏙 빼닮았습니다. 차체 전면부는 바닥에 바짝 붙은 듯 낮고 넓은 비율을 자랑하며, 커다란 공기 구멍과 세로형 조명으로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구멍이 뚫려 있던 전통 그릴 대신 막혀 있는 전기차 전용 패널을 달았지만, 특유의 사나운 인상은 그대로입니다. 옆에서 보면 긴 차체와 부드럽게 내려오는 지붕 선이 어우러져 한눈에 봐도 잘 달릴 것처럼 생겼습니다. 차체 뒤쪽에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차를 바닥으로 꾹 눌러주는 공기장치를 달아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달립니다.

실감 나는 가상 변속과 전용 그래픽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최첨단 화면들이 운전자를 반깁니다. 계기판과 가운데 커다란 화면에서는 배터리 잔량이나 전기모터 힘, 전기 충전 상태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AMG 전용 그래픽이 들어가 있어 차 상태를 한눈에 알아채기 쉽습니다.

운전대에는 주행 스타일을 바로바로 바꿀 수 있는 동그란 조절 장치가 달려 있어 손쉽게 차의 성격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몸을 꽉 잡아주는 스포츠 시트와 고급 알칸타라, 카본 소재를 아낌없이 써서 일반 벤츠 전기차와는 차원이 다른 스포티함을 선사합니다. 실내 공간이 넉넉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1169마력 파워

이번 신차의 진짜 무기는 바닥에 깔린 전기 파워트레인입니다. 가장 강력한 63 모델 기준으로 커다란 106.0kWh 배터리와 특수 전기모터 3개를 조합해 무려 1,169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힘을 냅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AMG 양산차보다 강력한 수치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2.1초에 불과합니다. 발을 살짝만 얹어도 튕겨 나가는 수준입니다. 최고 시속은 300km까지 나갑니다. 여기에 들어간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훨씬 얇고 가벼우면서도 힘이 센 차세대 모터라 차 무게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이 어마어마한 성능을 낼 수 있었습니다.

11분 만에 끝나는 초급속 충전

충전 속도 역시 기존 전기차들과 차원을 달리합니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해서 전용 초급속 충전기에 꽂으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딱 11분밖에 안 걸립니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사 마실 시간이면 다시 달릴 준비가 끝나는 셈입니다.

유럽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해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63 모델이 696km, 55 모델은 700km에 달합니다. 멀리 지방을 내려갈 때도 충전소 찾아 헤맬 걱정을 시원하게 덜어줬습니다.

타이칸 터보 GT와의 라이벌 대결

전기 슈퍼카 시장에서 가장 쟁쟁한 라이벌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입니다. 두 차 모두 1,000마력이 넘는 괴물이지만 지향하는 바는 확실히 다릅니다. 포르쉐가 트랙에서 짧고 매섭게 코너를 돌파하는 4도어 스포츠카에 가깝다면, AMG는 편안하게 장거리를 고속으로 달리는 럭셔리 GT카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차체 크기는 AMG가 더 길고 넓어 실내 공간이나 장거리 승차감에서 유리합니다. 힘으로만 따져도 AMG GT 63(1,169마력)이 타이칸 터보 GT보다 136마력 더 세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도 0.1초 더 빠릅니다.

가격은 55 모델이 약 2억 7,240만 원, 63 모델이 약 3억 4,58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강력한 힘과 장거리 편안함을 동시에 원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드림카가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