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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3700만원에 530마력 “이 돈이면 911?” BMW M4 앞에서 멈칫하는 이유

고성능 쿠페를 알아보다 보면 꼭 한 번은 멈칫하는 순간이 옵니다.

BMW M4 견적서를 보고 있는데, 머릿속에 자꾸 다른 이름이 떠오르는 거죠.

바로 포르쉐 911입니다. 실제로 이 고민,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합니다.

국내 M4 컴페티션 xDrive 쿠페는 1억 3700만원부터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M4 컴페티션 xDrive 쿠페 가격은 1억 3700만원입니다. 컨버터블은 1억 4200만원이고요.

여기에 옵션 몇 개 얹고 취등록세까지 계산하면 1억 5000만원 근처까지 올라갑니다.

딱 이 지점부터입니다. “조금만 더 보태면”이라는 문장이 자동으로 따라붙기 시작하는 구간이죠.

BMW M4

530마력이라는 숫자 자체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M4의 심장은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입니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6.3kg.m를 냅니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이전보다 20마력이 더 올라갔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쿠페 기준 3.5초. 컨버터블도 3.7초면 끊습니다.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 스태거드 휠에 M 컴파운드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디스플레이를 붙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구성이고요.

숫자만 놓고 보면 부족한 구석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 가격이 911의 영역과 겹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911은 가장 기본형인 카레라조차 M4보다 한참 위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옵션을 채운 M4와 실구매가를 나란히 놓으면 그 격차가 생각보다 줄어들죠.

여기서 성격이 갈립니다.

911은 뒤에 엔진을 얹은 순수 스포츠카입니다. 반면 M4는 4시리즈 쿠페에서 출발한 차예요.

뒷좌석이 그대로 있고, 트렁크도 쓸 만합니다. 눈 오는 날에도 M xDrive가 알아서 붙잡아 주고요.

매일 타고 다닐 수 있느냐. M4가 밀리지 않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논리입니다.

포르쉐 911 터보s
Porsche 911

대신 유지비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M4 컴페티션 쿠페의 복합연비는 8.1km/L, 배출가스 5등급입니다. CO2 배출량은 212g/km이고요.

도심에서는 7km/L 언저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유만 넣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여기에 앞뒤 사이즈가 다른 광폭 타이어 교체 비용, 3.0리터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고성능차 보험료까지 붙습니다.

차값보다 이쪽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위를 보면 1억 8890만원짜리 M4도 있습니다

국내에 20대만 들어온 M4 CS 얘기입니다. 출력을 550마력까지 끌어올렸고,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21초를 기록한 모델이죠.

가격은 1억 8890만원. 여기까지 오면 이제 911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결국 M4의 설득력은 위로 갈수록 옅어지고, 컴페티션 구간에서 가장 진해진다는 뜻입니다.

BMW M4 내부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확실히 비싸집니다

2027년 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M4는 1억 5000만원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더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BMW는 이미 800V 기반 고성능 전기 M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직렬 6기통 M4를 신차로 살 수 있는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얘기죠.

M4 컴페티션 실구매가, M3와의 체급 차이, M4 CS 중고 시세, 911 카레라와의 유지비 비교. 이 네 가지만 따로 찾아보셔도 판단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911은 여전히 매력적인 답입니다. 다만 1년 내내 굴려야 하는 차라면, 계산기는 다른 답을 내놓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