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 공개, 920마력 하이브리드 제원 총정리

슈퍼카 한 대에 국기를 통째로 올려놓으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이번에 공개된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가 딱 그 답에 해당하는 차입니다.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 기간에 열린 더 퀘일 행사에서 레부엘토 SV와 나란히 무대에 올랐는데요. 사진 몇 장만 봐도 이건 그냥 색만 바꾼 차가 아니구나 싶더군요.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

먼저 성능부터

파워트레인은 기본형 테메라리오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그대로 씁니다. 새로 개발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3개를 얹었습니다. 합산 출력은 920CV, 우리가 흔히 쓰는 단위로 환산하면 약 933마력입니다.

내연기관 회전 한계가 1만rpm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양산 슈퍼 스포츠카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치인데요.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 최고속도는 시속 340km를 넘습니다. 숫자만 읽어도 목이 뻐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15년 만에 돌아온 이름

트리콜로레는 이탈리아 국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람보르기니가 이 이름을 마지막으로 쓴 건 2011년 가야르도 LP 550-2 트리콜로레였습니다. 그러니까 15년 만의 복귀인 셈이죠.

아무 차에나 붙이는 이름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꽤 무게를 실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

투톤 외관과 보닛의 삼색 그래픽

외관은 위아래로 색을 나눈 투톤 구성입니다. 차체 하단은 블루 마리누스 샤이니, 도어와 펜더 윗부분을 포함한 상부는 비앙코 모노세루스가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외부 미러와 휠, 엔진 커버, 후면부에는 유광 네로 녹티스를 더해 대비를 키웠습니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로쏘 색상이고, 보닛에는 초록·흰색·빨강 전용 그래픽이 그려졌네요. (색 이름만 옮겨 적는데도 뭔가 있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실내에 새겨 넣은 디테일

실내도 같은 문법을 따릅니다. 네로 아데 소재에 로쏘 알랄라 대비 스티치를 조합했고, 육각형 모티프를 곳곳에 반복해 외관과 시각적으로 이어놨습니다.

특히 도어 패널에는 Tricolore 레터링이 자수로 들어갔습니다. 후면 트림에는 이 차의 실루엣까지 새겼다고 하는데요. 이쯤 되면 옷이 아니라 자수 작품 같습니다.

비스포크 프로그램 20주년

이 차는 람보르기니 디자인 조직 센트로 스틸레가 그리고, 맞춤 제작 프로그램 애드 퍼스넘과 협업해 완성했습니다. 올해가 애드 퍼스넘 출범 2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념비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앞서 굿우드에서 공개된 두 대의 애드 퍼스넘 사양이 예고편이었다면, 이번 트리콜로레는 개인화의 상한선을 한 번 더 올린 사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트리콜로레의 성능과 디자인 구성을 알아보았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이나 도입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습니다.

기본형 테메라리오 가격대와 애드 퍼스넘 옵션 비용을 함께 찾아보시면 대략적인 감은 잡히실 겁니다. 15년 뒤에 또 나올 트리콜로레는 그때도 V8일지, 그것도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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