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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스포츠카, 슈퍼카, 하이퍼카 대체 어떻게 구분하는걸까?

스포츠카, 슈퍼카, 하이퍼카 차이점 한눈에 보기

길거리를 지나다 가슴을 찌르는 엔진 소리와 함께 매끄럽게 빠진 차를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빼앗기곤 합니다.

보통 이런 차를 보고 “와, 진짜 멋진 스포츠카다!” 혹은 “저게 말로만 듣던 슈퍼카인가?”라고 부르는데요.

그런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명칭을 두고 은근히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스포츠카, 머슬카, 포니카, 슈퍼카,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하이퍼카까지 말이죠.

대체 이 차들은 무엇이 다르고, 어디서부터 구분을 지어야 할까요? 헷갈리기 쉬운 고성능 차의 세계를 딱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2020 Mazda MX-5 Miata

경쾌한 코너링의 매력 스포츠카

모든 고성능 차의 조상은 바로 스포츠카입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좁고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신나게 달리기 위해 만든 가볍고 민첩한 2인승 차에서 시작됐죠.

스포츠카의 핵심은 엄청난 출력이 아니라 바로 ‘민첩함’과 ‘운전하는 재미’입니다. 차체가 가볍고 코너를 돌 때 땅에 딱 붙어 돌아가는 느낌을 주는 차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표적으로 마츠다 MX-5 미아타나 BMW Z4, 포르쉐 718 박스터 같은 차들이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짝이 2개이고 운전대 잡았을 때 웃음이 절로 나오는 차라면 일단 스포츠카 동네에 들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선 도로의 파괴자 머슬카와 포니카한편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바람이 불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코너링보다는 탁 트인 직선 도로에서 총알처럼 튀어 나가는 힘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커다란 8기통 엔진을 얹은 ‘머슬카’입니다.

1960년대 폰티악 GTO나 닷지 챌린저처럼 엔진 소리부터 웅장하고 출력으로 도로를 씹어먹는 차들이죠. 반면 포니카는 1964년 등장해 전 세계를 흔든 포드 머스탱처럼, 조금 더 작고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대중적인 스포츠 쿠페를 뜻합니다.

요즘은 경계가 많이 흐려져 머스탱이나 쉐보레 카마로 같은 차들도 머슬카 범주에 함께 묶여 불리곤 합니다. 코너링보다는 직선 가속력과 남성적인 디자인이 살아있는 차들이죠.

The 2020 Dodge Challenger SRT

트랙을 지배하는 극강의 슈퍼카

그렇다면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슈퍼카’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1966년 람보르기니가 엔진을 운전석 바로 뒤에 얹은 괴물 같은 신차 ‘미우라’를 선보이면서부터입니다.

슈퍼카는 스포츠카의 날렵한 코너링 성능에, 머슬카를 뛰어넘는 엄청난 엔진 파워를 동시에 갖춘 차입니다. 보통 500마력이 넘는 무시무시한 출력에, 최소 3~4억 원을 훌쩍 넘는 비싼 몸값을 자랑하죠.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쉐보레 코르벳 같은 차들도 슈퍼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카의 등장으로 자동차 시장의 눈높이는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2020 Chevrolet Corvette Stingray

억 소리 나는 끝판왕 하이퍼카

슈퍼카가 흔해지자(?) 진짜 부호들과 자동차 브랜드들은 한 단계 더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극상의 영역이 바로 ‘하이퍼카’입니다.

하이퍼카를 나누는 기준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무자비합니다. 최고 출력이 무려 1,000마력을 넘어가야 하고, 가격은 최소 10억 원에서 30~40억 원을 사뿐히 넘깁니다.

전 세계에 단 몇 대만 한정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2005년 시속 400km/h의 벽을 깨뜨린 부가티 베이론이나 그 후속작 시론, 혹은 전기차로 1,900마력을 내는 리막 네베라 같은 차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도로를 달리는 탈것을 넘어 공학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품의 영역에 오른 차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